文대통령 "평화의 한반도 곧 올것…남북정상회담 제도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 프랑스 측 영접을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동포 간담회를 갖고 "평화의 한반도가 곧 우리 앞에 올 것이라고 저는 자신한다"며 "여러분께서 높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파리의 전시·행사장인 '메종 드 라 뮈튜알리떼'에서 동포들을 만나 "이틀 후(15일),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며 "미래를 이끌어 갈 성장 방안에서부터 기후변화와 환경, 테러, 인권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문제들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의 주도국인 프랑스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며 "자유와 평등, 박애의 나라 프랑스의 동포 여러분께서 각별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제가 더 힘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 전역에 있는 동포 200여명을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대화에서 프랑스 교민사회 관련 다양한 현안을 다뤘다.

문 대통령은 “상해임시정부가 무장독립운동을 했다면 파리위원부는 외교활동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다. 각종 국제회의마다 파리위원부가 중심이 되어 나라의 독립을 설파했다”고 말했다. 앞서 인삿말에서는 "내년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며 재불한국민회가 결성된 100주년이기도 하다. 참으로 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프랑스 각지에 흩어진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발굴, 수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동포 여러분의 안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인이주 100년사 편찬위원인 오영교(60)씨는 “프랑스에는 유럽 최초의 한인단체인 재법한국민회가 있었고 임시정부 대사관격인 파리위원부가 있었다”며 “프랑스가 한국독립운동의 유럽 중심지였다는 것에 동포사회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 중 한국기업 프랑스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소라씨(30)는 "프랑스는 5년 전부터 라 프렌치테크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지원 및 해외 창업인력을 유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한국도 더 나아가서 세계적인 경제리더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해외 창업인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청년 창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프랑스는 앞선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고, 한국은 인터넷강국이면서 과학기술 상용화에 탁월하다"며 "두 나라가 협력하면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는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 당시 능라도 5·1 경기장 연설 후일담도 말했다. 이와 관련 남북이 수시로 오고갈 수 있도록 정상회담을 제도화, 정례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만찬 중 문화공연에서는 파리어린이 합창단의 ‘오 샹젤리제’ ‘도레미송’, 가수 양희은씨의 ‘아침이슬’ ‘상록수’ ‘참 좋다’가 불렸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