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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천연 잔디서 당뇨 치료물질 추출 '성공'

제1․2형 당뇨 모두 치료 및 예방 효과 입증… 새로운 치료 길 열리나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입력 : 2018.10.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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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방사선을 활용, 잔디에서 당뇨병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천연물질을 추출해 내는데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배형우 박사 연구팀은 방사선을 활용, 잔디의 일종인 센티페드그라스(centipede grass)에서 당뇨를 치료할 수 있는 천연 물질을 추출하고 유럽과 미국, 중국 등에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이 천연 잔디추출물로 당뇨 치료 효과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천연 잔디추출물로 당뇨 치료 효과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센티페드그라스에서 생리활성물질을 확인한 후 방사선을 조사해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메이신(maysin)과 루테올린(luteolin), 이소오리엔틴(isoorientin) 등이 포함된 유용한 생리활성 혼합물질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추출해 낸 성분은 인슐린 수용체 변이 등으로 혈당을 조절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와 인슐린 자체를 분비하지 못하는 '제1형 당뇨(소아당뇨)'에 이르기까지 모두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현재 쓰이는 당뇨 치료제가 갖지 못하는 장점으로 한 물질로 모든 당뇨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추출물을 당뇨 실험용 쥐에 투여한 결과 인슐린 수용체가 20~30% 더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해 인슐린 수용체가 원인인 제2형 당뇨의 치료 가능성을 입증했다.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못한 제1형 당뇨 실험용 쥐에서도 추출물 투약 후 인슐린 분비가 증가돼 4시간만에 혈당이 실험 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배형우 박사는 "고농도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에서는 인슐린의 혈당조절 능력이 2~3배 증가하는 항당뇨 활성효과도 나타나 당뇨 치료 뿐만 아니라 예방 가능성까지 볼수 있었다" 며 "앞으로 국내·외 제약회사에 기술을 이전해 실제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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