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김진태 "바른손, 文테마주로 시세차익 이득 의혹"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이건희 기자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바른손이 문재인 대통령의 두 차례 대통령선거 관련 테마주로 시세차익을 실현했다는 의혹을 15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등 3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바른손은 소위 '문재인테마주'로 논란이 된 회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신범 바른손 대표를 '일감 독점 및 몰아주기'를 묻기 위해 증인으로 요청했다. 강 대표를 증언대에 세운 뒤 김 의원은 먼저 "바른손이 '기억을 만나다'라는 영화를 만들었는데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6억8000만원 지원받고 스크린은 딱 한 개로 관객은 1200명뿐이었다"며 "고작 330만원 어치 표를 팔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뿐 아니라 (바른손은) 2012년 대선을 치르면서 주가가 1000원이다가 갑자기 2만원이 됐다"며 "(바른손은) 또 이걸 80만주씩 팔아 시세차익을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테마주라고 뜨니까 회사 측에선 '문재인 변호사'가 법무법인 부산과 법률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있지만 우리와 관계 없다고 했다"며 "이러니 더 (주가가) 더 뛰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 대선 때도 8배쯤 (주가가) 뛰고 판 뒤 공시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바른손 자회사 7곳이 모인 곳을 가봤는데 평일에 사람도 없고, 2개 회사 빼고는 간판도 없었다"며 "공시된 재무제표도 보니 매출은 53억원씩 늘어나는데 영업적자는 20억씩으로 순이익률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당내부거래 가능성도 있는데 공정위가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위는 시장교란행위 조사는 할 수 있지만 주가 관련 부분은 금융감독 당국이 (맡는다)"면서 "(내부거래 부분은) 사업 내용이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콘텐츠 인데 부침이 클 순 있지만 관련된 사항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