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성희롱 논란' 김형호 협력재단 사무총장 해임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사진=머니투데이 DB

중소벤처기업부가 16일 직원 성추행 문제가 불거진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하 협력재단) 사무총장을 해임 승인했다고 밝혔다.

중기부와 협력재단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지난 4월 열린 협력재단 단합대회에서 여직원들에게 '엉덩이로 이름쓰기'를 시키고 어깨·팔 등 신체부위를 쓰다듬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입은 직원은 5명으로 이들은 김 사무총장을 여가부와 고용부에 성희롱 혐의로 신고했다.

여가부와 고용부는 9월에 기관장 행위를 성희롱으로 판단하고 징계 등을 내리도록 협력재단에 요청했다. 협력재단 측은 관련사실을 확인하고 1달 뒤인 10월 5일 이사회를 열어 김 사무총장의 해임을 의결했고, 상위기관인 중기부는 11일 뒤인 16일 김 사무총장 해임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협력재단 측에서 해임 의결안이 도착했고 관련 국에서 사실확인을 진행한 뒤 16일자로 김 사무총장 해임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감사관실에서 해당 논란을 감사하지 않은 점과 해임승인이 늦어진 데 대해서는 "절차대로 처리한 것"이라며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중기부 감사관실에서 해당 업무를 감사하지 않은 데 대해 "근로 상 벌어진 환경 등에서는 여가부나 고용부에서 처리하는 것이 절차"라며 "피해자들도 중기부가 아닌 여가부·고용부 쪽의 조사를 받기 원했다"고 설명했다.

해임승인이 늦어진 데 대해서는 "지난 5일 해임안이 보고된 후 주말과 한글날 등 연휴기간을 빼면 6일 정도 걸렸다"며 "사실관계 등을 재차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이런 안건이 도착했을 때 걸리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