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금통위 앞두고 강세…"저가매수 유입에 금리 하락"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채권시장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8일)를 하루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이후 추가 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5bp(1bp=0.01%p) 하락한 2.023%로 마감했다. 유통시장에서 채권금리가 떨어졌다는 건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국고채 5년물도 전일보다 3.4bp 하락한 2.183%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물 이상의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하락폭이 더 컸다. 이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3.9bp 낮은 2.341%에 거래를 마쳤다. 2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전일보다 4.1bp, 4.7bp 하락한 2.265%, 2.244%를 기록했다. 최장기물인 국고채 50년물도 전일보다 4.3bp 떨어진 2.179%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안증권 91일물은 전일보다 0.2bp 뛴 1.668%로 마감했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일과 동일한 1.914%에, 2년물은 1.0bp 내린 2.009%에 거래를 마쳤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금일 증시가 1% 넘게 상승했음에도 국채선물이 대폭 강세를 나타낸 점을 보면 투자자가 4분기 중 기준금리 인상 여부보다 이후 추가인상이 어렵다고 보고 저가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장중 한국은행의 동향보고회의가 평소보다 늦게 끝났다는 점이 보도되면서 내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기인한 매수 물량이 다수 출회됐고 증권사의 숏커버 물량도 국채선물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회사채 시장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신용등급 'AA-'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전일보다 1.9bp 내린 2.463%에, 신용등급 'BBB-'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전일보다 2.1bp 하락한 8.526%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