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서 SUV 판매호조...연100만대 고지 눈앞에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투싼 페이스리프트 주행사진/사진제공=현대차

현대·기아차가 올 3분기까지 유럽 시장에서 순항했다. 특히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이 효자 노릇을 했다. 올 4분기에도 이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첫 연간 100만대 돌파 목표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9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난 81만1672대를 팔았다. 매달 약 9만대씩 판 셈이다.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연 100만대 이상 판매가 어렵지 않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가 42만5854대, 기아차 (110,400원 ▼1,800 -1.60%)가 38만5818대 팔아 같은 기간 7.1%, 5.7%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6.6%(현대차 3.5% + 기아차 3.1%)다. 특히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은 올 1~9월 11만55대를 팔아 4년연속 1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 준중형 SUV 스포티지는 이 기간 9만8410대 판매했다.

지난 9월 실적만 놓고 보면 현대·기아차는 9만6614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3.4% 떨어지며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유럽 전체 낙폭(-23.4%)을 보면 선방한 축이다.

투싼은 1만8042대를 팔아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소형 SUV 코나도 질주했다. 월 5000대 수준에서 지난달 8353대로 실적이 뛰었다. 코나 전기차가 지난 8월부터 가세하며 힘을 실어줬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권역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해보다 성장하고 있고 올해 유럽 시장 진출 41년 만에 역대 최다판매를 기록 중"이라며 "권역 본부 출범으로 보다 성공적인 사업을 수행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 공략 포인트로 친환경과 고성능, 커넥티비티(IT 기기 등을 활용한 차량 내 연결성)와 연결된 자율주행 기술 등을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