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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덕여대 알몸남' 사건의 피의자 박모씨(28)가 범행 당시 입었던 옷들 /사진제공=서울 종암경찰서 |
김병수 서울북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피의자가) 피의사실을 전부 인정하고 관련 증거들이 모두 확보돼 있어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다"며 "(피의자가) 범죄 전력이 없고 주거가 일정하며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전날 음란물유포·건조물침입 혐의로 박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9월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를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 하는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에 사진과 영상 등을 올린 혐의다.
이번 사건은 이달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덕여대 불법 알몸 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 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하는 박씨를 15일 서울 광진구 모처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동덕여대 인근 CCTV(폐쇄회로화면) 분석으로 박씨의 동선을 추적해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SNS에서 '야외노출' 사진을 접하며 성적 만족을 느끼게 됐다"며 "자신의 음란행위를 직접 촬영·게시해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는 것에 희열을 느끼게 됐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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