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연준 금리인상 고수에 하락..다우, 0.4%↓

뉴욕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 확인에 3대 주요 지수는 변동성을 확대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1.74포인트(0.4%) 떨어진 2만5706.6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809.21로 전일대비 0.71포인트(0.03%)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7642.70으로 전일대비 2.79포인트(0.04%) 밀렸다.

3대 주요 지수는 이날 장중 최저점을 벗어나며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최대 319포인트까지 떨어졌다. S&P500과 나스닥지수도 이날 장중 1%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9월 FOMC 회의록에서 강한 경제가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향후 기존 긴축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3%, 2.7%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도 1% 이상 튀어올랐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FOMC 회의록 발표 이후 3.19%선에서 거래됐다.

3대 주요 지수는 FOMC 회의록 발표 전부터 큰 폭으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기업실적 발표와 부진한 주택지표와 씨름하면서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마감 이후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날 5.3%나 급등했다. CSX, M&T뱅크 등도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IBM은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향후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재점화시키며 7.5%나 급락했다.

3분기 실적시즌은 전반적으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기업의 88.5%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9월 주택 착공건수는 120만건으로 전달대비 5.3% 줄었다.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신규주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연준이 9월 FOMC 회의록에서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하면서다.

이날 4시 35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59% 오른 95.64를 기록했다.

시장이 유럽연합(EU)와 영국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진전상황에 주목하는 가운데 파운드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일대비 0.55% 떨어진 1.3111달러(파운드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EU는 오는 17~18일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협상 진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67% 떨어진 1.15달러(유로가치 하락)를 나타냈다.

미국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량 급증에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17달러(3%) 하락한 69.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17일 이후 최저가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2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36달러(1.7%) 떨어진 80.0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9월 21일 이후 최저가다.

미 원유재고량 급증이 유가를 압박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12일로 끝난 주간에 미 원유재고량은 전주대비 65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전망치 188만 배럴 증가를 웃돌며, 4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금값은 연준의 9월 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3.60달러(0.3%) 하락한 1227.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금값을 압박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일대비 0.5%나 상승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은 일반적으로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12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0.3% 떨어진 14.663달러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