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강원도 원주에 주목하는 유통업계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롯데슈퍼 with 롭스 2호 원주점 전경 /사진제공=롯데쇼핑

유통업계가 강원도 원주에 주목하고 있다. 2005년 혁신도시로 선정된 후 공공기관과 기업이 들어오면서 인구가 늘어난 데다 강원도 관문으로 유동 인구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원주에서 유통업체 신규 출점과 리뉴얼이 진행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18일 롯데슈퍼와 헬스앤뷰티(H&B) 롭스의 하이브리드 매장인 '롯데슈퍼 with 롭스' 2호 원주점이 19일 강원도 원주에서 문을 연다고 밝혔다.

롯데슈퍼 원주점을 리뉴얼해 오픈하는 롯데슈퍼 with 롭스 2호점은 영업 면적 582평에 100여 규모 주차장을 완비했다. 상품 구성도 재정비했다. 기존 슈퍼마켓 상품을 6600여개에서 5500여개로 축소했다. 여기에 프리미엄급 H&B 상품 및 단독 상품 4600여개를 신규 도입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원주는 강원도 지역 중 성장성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고 강원도의 관문과 같다"며 "롯데슈퍼 with 롭스 출점을 위해 새롭고 상징성 있는 지역을 찾다 보니 원주로 낙점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에서 유일한 백화점인 AK플라자 원주점은 지난 7월 증축 공사를 마치고 리뉴얼 오픈했다. 기존 8만3532㎡에서 3층 1321㎡, 4층 1135㎡을 더한 8만6061㎡로 넓어졌다. 3층 증축 공간에는 '영스트리트 패션존'으로 트렌디패션 편집숍, 영앤라이프, 메가 스포츠 등 3가지 테마에 9개 브랜드를 배치했다.

4층 증축 공간은 '푸드 어라운드(FOOD AROUND)'로 최신 트렌드 맛집 9개 브랜드가 들어선 전문 식당가다. 이 중에서 도조스시, 오장동 흥남집, 백미당, 앙트레, 포베이, 카사하라카츠 등 6개 브랜드는 강원도에 새로 진입했다.

유니클로 역시 원주점을 리뉴얼 오픈한다. 기존에 있던 AK플라자 원주점을 벗어나 원주 내 번화가 무실동에 19일 새롭게 문을 연다. 해당 매장은 유니클로 교외형 매장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더욱 쾌적한 쇼핑 환경과 넓은 주차 공간을 갖췄으며 성인용부터 키즈, 베이비 상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원주 인구가 34만여 명으로 강원도 내에서 가장 많고,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인데 상대적으로 쇼핑 시설이 부족하다"며 "틈새시장을 노리는 유통 업체들이 원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