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어 조선업 챙기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조선업황이 2016년 수주절벽 이후 건조량 부족으로 부품, 기자재 업체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선산업 생태계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과 구조조정의 방향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8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금융위, 금융감독원 관계자와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및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해 조선업 현황을 점검했다. 최 위원장은 주력산업인 자동차 부품업 관계자들과 지난 1일 간담회를 열고, 17일 주요 은행장과 만난데 이어 이날은 조선업 관련 점검 회의를 열었다.

최 위원장은 ""조선업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주량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국내 조선사의 수주 비중도 일정 부분 증가하고 있다"며 "수주 호황이 LNG선 등 특수에 따른 일시적 상황인지, 장기 발주량 증가로 인한 것인지에 따라 조선사별 경영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9월 기준 전세계 발주량은 211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었다. 한국의 수주 점유율은 같은 기간 29.8%에서 45.0%로 증가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나 "선가 회복 지연, 무역분쟁으로 인한 교역감소, 강재가 인상 등의 리스크 요인이 상존해 있다"며 "국내 조선산업의 높은 품질·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주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박 탄소배출 규제, 평형수 규제 등에 따라 우리 조선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살펴보고, ICT·스마트 선박 등 혁신역량에 대한 우리 조선산업의 준비상황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금융의 역할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간의 상생협력 방안과 기자재 업체의 제작금융·보증 등의 애로사항도 점검하고자 한다"며 "11월경에는 기업구조혁신펀드 등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의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현장방문도 계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