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건설기계코리아 설립 20주년…"국내 점유율 25% 목표"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사진 왼쪽부터 오숙희 볼보건설기계 인사 부사장, 피터 요르단손 구매 수석부사장, 에드버드 칼리손 법무 수석부사장, 정대승 연구개발 부사장, 프레드릭 루에쉬 국내 영업부문 사장, 멜커 얀베리 회장, 제이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 양성모 대표이사, 권태현 재무 부사장, 신동인 구매 VP 대행

"현재 약 20%의 국내 건설기계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조만간 25% 이상 점유할 것이다"

양성모 볼보그룹코리아 대표가 19일 여의도 서울 마리나 클럽 앤 요트에서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1998년 볼보그룹이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부문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118만8000㎥(제곱미터) 규모의 창원공장에는 약 16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창원공장은 지난 6월 굴삭기 단일 품목으로 누적 생산량 20만대를 돌파하는 등 볼보건설기계그룹의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볼보가 회사를 인수한 1998년 370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약 2조원으로 다섯 배 넘게 급증했다"며 "또 지난해 굴삭기 생산량은 1만3261대를 기록해 인수 당시와 비교해 약 4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1998년 7월 인수할 당시 670억원의 적자를 내던 기업을 2년 만에 253억원의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변화시켰다.

양 대표는 "창원공장의 내수 대 수출 비율은 약 20 대 80으로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탈바꿈됐다"며 "지난 20년 동안 약 1조 정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멜커 얀베리(Melker Jernberg) 볼보건설기계그룹 회장은 "창원공장은 볼보건설기계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며 "굴착기 생산 물량 기준으로 최대 생산 기지"라고 강조했다. 창원 공장은 볼보건설기계그룹 내 굴착기 생산의 55% 이상을 차지한다.

이어 얀베리 회장은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볼보 그룹 내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인수합병 사례로 꼽힌다"며 "이같은 성장은 지난 20년간 끊임없는 생산 혁신을 시도해 온 창원공장의 생산 시스템과 우수한 인력의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지난 18일 창원공장에서 2200여명의 임직원, 협력사 및 주요 고객들을 초청하는 내부 행사를 개최하고 20주년을 기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