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YD생명과학 대표 "신약 꼭 성공..내년 성과 나온다"

이진우 와이디생명과학 대표

"아직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 중 코스닥 상장 뒤 확실한 결과물을 낸 회사가 없습니다. 와이디생명과학은 내년이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진우 와이디생명과학 대표는 22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당뇨병 합병증 치료제 신약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와이디생명과학은 신약 개발 기대감 등에 영향을 받아 장외에서 최근 주가가 급등, 시가총액이 5000억원에 근접했다.

와이디생명과학은 당뇨병성망막증(DR) 치료제와 당뇨병성황반부종 치료제(DME)를 개발하고 있다. DR과 DME 모두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임상 2상 시험 최종 승인을 받고 연구가 진행 중이다. DR과 DME는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안과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이 대표는 "DR과 DME 모두 2020년이면 수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둘 다 완전 신약이 아니라 이미 있는 약물을 활용해 다른 적응증을 찾아 개발하는 신약재창출 방식이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DR과 DME가 내년까지 임상2상을 완료하고 2022년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와이디생명과학의 연구에 관심을 갖는 글로벌 기업이 많기 때문에 임상2상 결과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할 수 있다"며 "눈에 주사기를 찌르는 방식에서 먹는 방식으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신약인 만큼 개발이 성공할 경우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와이디생명과학이 당뇨병 합병증 치료제뿐 아니라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와이디생명과학은 당뇨병 합병증 안과질환 치료제뿐 아니라 치매, 암, 통증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을 준비 중이거나 이미 추진 중"이라며 "여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했기 때문에 그만큼 성공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했다. 신약 개발은 폭발력을 지닌 아이템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수익사업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와이디생명과학은 2016년 체외진단시약 유통회사 삼일약품교역을 인수했다. 현재 추가로 진단 회사 인수를 추진 중으로, 연말까지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금 M&A(인수합병)를 검토 중인 회사 인수가 완료될 경우 와이디생명과학은 연매출 500억원에 흑자 구조로 변모할 것"이라며 "신약개발과 수익사업을 병행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와이디생명과학 투자자 중에 약 개발에 관심이 많은 의사들이 많다는 게 그만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라며 "올해 안에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고 내년 7월쯤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