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56% "GA로 가는 이유? 다양한 상품 때문"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GA(법인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의 절반 가량은 보험회사에서 GA로 이직한 이유에 대해 다양한 상품 취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21일 GA 소속설계사 32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80명이 보험사에서 GA로 이직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소비자에게 유리한 생명∙손해보험사의 다양한 상품 취급이 가능하기 때문'(56%)과 '실적 압박으로부터의 해방∙자유로운 영업활동 가능'(28%)을 꼽았다. 이어 '보험사에 비해 자유로운 영업활동 가능'(11%), '수수료 및 수당체계'(5%)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보험대리점협회가 2개 손보사 및 5개 GA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자체 분석한 결과 손보사 전속설계사 수수료는 월 보험료의 850% 수준이며, GA의 수입수수료는 1350%로 나타났다.

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보험사 전속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와 GA에 지급되는 수수료 차이의 원인은 보험사의 경우 회사운영비를 별도로 책정하고 전속설계사에게 순수 수수료∙수당만을 계상하지만 GA에 지급되는 수수료∙수당에는 법인보험대리점 운영비가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A는 보험사로부터 받은 수수료∙수당 중 일부를 점포운영비·인쇄비 등 계약체결에 필요한 비용, 고객관리·영업지원·전산구축비 등 계약유지에 필요한 비용과 사무실·조직관리 등 대리점 운영에 필요한 비용으로 집행하고 있다.

보험대리점협회는 "GA는 보험사로부터 받은 신계약비 중 수수료·수당의 대략 30%이상을 운영비로 사용해 실제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는 877.5~904.5% 수준"이라며 "보험사가 전속설계사 운영에 드는 간접비용을 설계사 수수료에 포함하게 되면 그 수치가 오히려 GA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