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순익 은행지주 중 최대-하나금투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2일 KB금융지주에 대해 3분기 순이익이 은행지주 중 최고치를 거둘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도 시가총액도 금융사 중 최고치"라며 "하지만 ROE(자기자본이익률)가 9.0%를 넘는데도 불구하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52배에 지나지 않고 배당수 익률도 4.0%에 육박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투자는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을 9605억원으로 추정했다. 모뉴엘 충당금 환입 320억원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충당금 환입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분기에도 대출증가율이 높아 이자이익이 견조하고 대손율이 매우 안정적일 것"이라며 "원화대출 증가율이 전년말 대비 7.5%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NIM(순이자마진)도 소폭이 나마 상승한 것으로 추정돼 이자이익이 좋을 듯하다"고 판단했다.

KB금융은 올해 순이익 규모가 3조3600억원으로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간 3조31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창립이후 최고치 실적을 냈다.

한 연구원은 "무엇보다도 비은행 확대의 효과와 자산증가에 힘입은 이자이익이 견조해지고 판관비 효율성 개선 및 대손율 안정이 호실적을 만들고 있는 셈"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주가도 2016년 하반기부터 프리미엄을 굳히고 있다. 그는 "지배구조 안정과 비은행 확대전략 등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만들 고 있다"며 "또한 시가예상 배당수익률은 3.9%로 금리의 2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와 같은 드라마틱한 주가 상승이나 이익 증가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은행업종에서 주도역할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