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기업과 소상공인에 2.7조원 통큰 지원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

우리은행은 혁신성장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하며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공모를 통해 혁신성장기업을 선정,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은행권 최초로 도입했다. 창업 7년 이내의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 중소법인을 대상으로 총 120억원을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할 혁신기업을 자체 평가하기 위해 '혁신성장센터'를 신설하고 기술평가 및 산업분석 전문인력 30여명도 채용했다.

최근 진행한 첫 공모에는 250여개 기업이 지원했다. 우리은행은 이 중 기술성과 사업성 평가, 프레젠테이션 심사 등을 거쳐 최종 12개 업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에는 주식,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다양한 방식으로 최대 10억원씩 투자했다.

아울러 혁신모험펀드를 통해 기술금융 인정기업,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창업초기기업, 1인가구 관련 기업 등에 최근 1년간 1633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의 1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리은행은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적 지원 외에 사무공간, 컨설팅, 외부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는 '위비핀테크랩'도 2016년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위비핀테크랩을 통해 외부투자 유치 85억원, 업무협약 등 계약 체결 52건, 정부지원사업 선정 23건, 우리은행과의 계약 5건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또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약을 맺고 516억원을 출연했다. 특별협약 보증대출에 대해서는 최대 1%포인트(p) 보증료를 우대하는 등 2조5000억원을 지원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출 지원뿐만 아니라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지분 인수를 통한 직접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의 성장을 돕는 생산적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권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