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진원, '창업 단계별 지원 강화' 조직개편 단행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기술창업 중심의 창업생태계 조성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창업진흥원이 감사실 신설과 창업 단계별 지원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진원은 지난 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존 3본부 9부 1실 체제에서 3본부 11부 2실 체제로 직제를 확대 개편하는 직제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창진원은 11월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창업성장본부는 기존 민간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지원부서인 TIPS글로벌사업부를 민관협력부와 글로벌창업부로 분리 신설한다. 종전 창업교육부와 창업사업화부도 초기창업부와 창업도약부로 명칭을 변경해 '초기-도약-글로벌'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사업 중심에서 기능 중심으로 재편해 예비 창업자부터 도약 단계에 있는 기업까지 각각의 특성에 맞게 단계별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감사실도 신설한다. 정원 증가 등 기관이 확대됐고 인권위 인권경영 도입 권고에 따라 독립성이 확보된 감사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감사실은 창진원장 직속으로 둬 최대한 독립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지난해 7월 창진원 이사회는 2급 1명, 3급 3명 등 28명을 증원하는 수시인력증원심의안을 가결시킨 바 있다. 이로써 106명이었던 정규직 정원은 올해 134명으로 늘어났다. 창진원 근무자는 무기계약직 34명을 포함해 모두 168명이다.

대학창업부, 스마트창업부, 지식서비스창업부, 재도전창업현장지원부로 나뉘었던 창업기반본부는 예비창업부, 창업교육부, 창업문화재도전부, 창업인프라부로 부서명칭이 바뀌고 사업이 재배치된다. △예비창업부는 초기창업자 대상 사업화 지원을 △창업교육부는 창업교육과 기업가센터 관리, 청년인턴제 운영을 △창업문화재도전부는 창업경진대회 등 창업문화 조성과 재창업 지원 등을 △창업인프라부는 창업거점과 인프라, 창업생태계 기반 조성업무를 각각 맡게 된다.

또 창진원은 기획관리본부의 기존 기획조정부 업무를 기획조정 기능과 경영지원 기능으로 분리한다. 이에 따라 경영지원부가 신설된다. 창진원 이사회는 "예산과 조직이 늘어나고 중기부 사업개편 방향에 따라 효율적인 사업운영과 주무부처 소관과와의 업무연계 강화를 위해 직제를 개편한다"며 "효율적 규정 관리를 위해 직제규정 내 조문이나 문구 정비도 병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