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장관 "최저임금,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준 되도록 하겠다"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세종대로 카페점에서 열린 최저임금 관련 편의점주와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을 느끼고 있는 편의점주들을 만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 보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2일 서울 세종대로의 한 편의점카페에서 열린 편의점주 간담회에서 "최저임금이 우리 경제가 좀 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되도록 만들기 위해 어떤 방안이 있을지 좀 더 고민하면서 보완책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명된 뒤 1달 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최저임금이었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들, 그 중 특히 편의점에서 많이 어려움을 겪는 걸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편의점주들이 인건비 부담을 굉장히 많이 느끼는데 경기가 안 좋다보니 더 부담이 되는걸로 알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이런 부담을 조금이라도 완화시켜드리기 위해 많은 지원대책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지난 8월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은 소상공인의 의사수렴을 통해 가맹점주와 본사의 공정한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든지, 일자리안정자금을 내년에도 올해 수준으로 집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지원수준은 지난해보다 더 높이고 사회보험료도 건강보험을 포함해 80~90% 지원되게 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사회보험료 부담액이 많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가 많은 대책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간담회를 하는 취지도 편의점업계에서 갖는 어려움을 좀 생생하게 듣고 쉽게 이해하고 싶어서다"며 "정부가 그동안 마련한 지원대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무엇이 보완돼야 하는지에 대해 듣고싶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2주 전 대전지역 소상공인분들 간담회에서 나온 가맹비용 부담문제 등을 관계부처에 전달했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들도 관계부처에 전달해 최저임금이 현장에 받아들여지도록 지원대책을 좀 더 효과적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갑 장관과 고용부 관계자들 외에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편의점살리기 전국네트워크, CU점포개설 피해자모임 등에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