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의료용 VR 제품 위해방지기준(안) 발표

머니투데이

권현수 기자

대전대학교 산학협력단 스마트헬스케어VR기반구축사업단은 22일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세미나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의료용 가상현실(VR) 제품에 대한 위해방지기준(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의료용 VR 제품은 환자가 사용한다는 점에서 더욱 엄격하고 객관적인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표준화된 안전성 인증기준이 없어 제조 회사마다 서로 다른 기준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사업단은 기기 사용 부작용의 사전 방지와 안전인증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의료용 VR 제품의 '위해방지기준(안)'을 최초로 마련했다.

위해방지기준(안)은 IEC 60950, IEC 60601-1, IEC 60601-1-11 등 일반적인 전기 및 전자의료기기에 대한 안전기준과 더불어 의료용 VR 제품의 개별 구성요소에 의해 발생하는 위해방지 기준으로 구성됐다.

개별 구성요소는 렌즈와 디스플레이, 본체, 네트워크, 공통사항 등이며, 청색광, 주사율, 시야각, 재질, 전자파 강도, 지연시간, 안내 문구를 비롯한 15개 항목이며, 대전대는 이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

표준화된 안전기준인 위해방지기준(안)을 적용하면 기업은 안전성 확보에 대한 자체 기준을 연구 개발할 필요가 없으며, 환자들은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업단은 의료용 VR 제품의 의료기기 안전인증 획득을 위해 위해방지기준(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고 의료기기 안전인증에 적용되도록 관련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택원 단장은 "그동안 의료용 VR 제품의 안전성을 담보할 기준이 없어 산업이 활성화되기 어려웠다"며 "이번에 기준안을 마련한다면 VR 기업들은 이에 따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대 스마트헬스케어VR기반구축사업단은 지난 4월 정부의 '시스템산업거점기관지원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됐다. 이 사업에는 충남대 병원, (재)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홍익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전테크노파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