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KT와 '스마트 인천공항 구현' 나선다

머니투데이

인천국제공항=문성일 선임기자

안정준 인천국제공항공사 스마트추진단장(왼쪽)과 김준근 KT GiGA IoT 사업단장이 지난 22일 오후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스마트공항 혁신 및 ICT 기술 적용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지난 22일 오후 공사 청사에서 KT와 '스마트공항 혁신 및 ICT 기술 적용을 위한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공항 운영 노하우에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KT의 기술력이 더해 스마트공항 구현을 위한 기술혁신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기대했다.

두 기관은 다음 달부터 공항 내 자율주행버스 운행 시연과 데이터 분석·교류 등의 협력을 추진한다. 우선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인 자율주행차량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 달 초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지역에서 자율주행버스를 시연할 계획이다.

이어 공항 운영현황 정보를 KT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인 '원내비'와 연계, 내비게이션에 탑승 항공편 정보를 입력하면 이용 터미널 정보(1,2터미널)와 인근 주차장 혼잡도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공항 운영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여행객들의 스마트폰 신호를 통해 인천공항의 유동인구를 파악하고 심층 분석해 이를 항공 스케줄과 연계, 터미널 혼잡도를 실시간에 가까운 수준으로 예측해 공항 운영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앞으로 5G 등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사물인터넷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이용객별 공항 이용정보를 사전에 모바일로 제공하는 개인 가상비서 서비스, 출입국 소요시간 예측 안내, 면세점 등 상업시설에서의 이용객 구매 패턴 분석 등 고도화된 공항 서비스 제공 방안을 검토하고 인력 교류 등의 협력도 추진키로 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6월 SKT와 스마트공항 혁신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이용객들이 사용하는 주요 통신사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공항 운영을 위한 분석력과 예측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안정준 인천공항공사 스마트추진단장은 "KT와의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여객 데이터 수집, 분석·통신서비스 분야에 있어 다양한 혁신과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간과의 협력을 확대해 편리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첨단 스마트공항 구현에 속도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