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인임을 사칭하며 3000만원을 가로챈 사기 범죄를 수사한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3일 "전날 청와대가 밝힌 사칭 사기 사례 가운데 모친을 사면해주겠다며 돈을 챙긴 사건은 지능팀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청와대에 따르면 피의자는 "성동구치소에 수감된 모친을 사면해주겠다"며 피해자로부터 3000만원을 가로챘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는 자신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15년 전부터 아는 사이라고 주장하며 "임 실장이 모친 사면의 조건으로 3000만원을 요구한다"고 피해자를 속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는 건강상 이유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자신과 친인척, 그리고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사칭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것에 강력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청와대가 확인한 사칭범죄 사례는 6건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문 대통령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이정도 총무비서관 등 핵심 참모들을 사칭한 범죄들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처음 사칭범죄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한두 건 정도에 불과했는데 점차 누적이 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됐고 대통령이 직접 특별지시를 내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2018.10.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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