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사과한다"…제주개발공사, 삼다수 공장 사고 사과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제주개발공사가 23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홈페이지

지난 20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생산 공장에서 근로자 김모씨(35)가 작업 중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기계에 폴리스 라인이 둘러져 있는 모습. /사진제공= 뉴스1

제주 삼다수 공장에서 30대 직원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제주개발공사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고 나흘 만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23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당사 직원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데 대해 유가족, 도민, 고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국내 먹는 샘물 점유율 1위인 삼다수 등을 생산하는 제주도 산하 지방 공기업이다.

이어 "삼다수병을 만드는 설비 센서이상 여부를 점검하던 중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경찰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원인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개발공사는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대책에 최선을 다하고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수습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저녁 6시43분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생산 공장에서 직원 김모씨(35)가 작업 중 기계에 몸이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김씨는 곧바로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날 저녁 7시55분쯤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김씨가 기계 수리 작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작업 매뉴얼 준수, 기계 결함 등의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삼다수 공장은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지청은 사고 발생 후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전 생산라인 작업중지 권고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