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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미3국 원조 중단"… '캐러밴' 선거 쟁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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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미3국 원조 중단"… '캐러밴' 선거 쟁점으로?

머니투데이
  • 김준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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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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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미국 남부 국경을 향해 멕시코의 시우다드 이달고의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가난과 폭력, 범죄를 피해 미국 정착을 희망하는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중미 출신 이민자들은 5000 명으로 불어났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온두라스·과테말라·엘살바도르 3개국에 대한 원조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 3개국이 최근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는 자국민들이 모국을 떠나 불법적으로 미국에 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미국은 3국에게 대한 대규모 원조를 중단하거나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경 순찰대와 군사당국에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알렸다"고 전했다.


이어 "캐러밴이나 우리나라에 불법적으로 들어오거나 혹은 그런 시도를 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우리의 한심한 이민법을 떠올리고 비난하라"면서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덧붙여 "(캐러밴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중동 출신과 범죄자가 섞여 있다"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에 대해 캐러밴 문제를 다음달 6일 중간선거의 쟁점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공포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아직까지 중동 출신 캐러밴 참여자는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미국가 원조 중단 선언은 반(反)이민 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선거용 카드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AP통신은 정부기관들을 취재했으나 이와 관련한 대통령 지시가 내려진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하고, 원조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곳은 의회이며 백악관은 이를 위해 의회에 통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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