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장관 후보자 "대구 취수원 이전, 여러 대안 중 하나"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안재용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낙동강 수계 전체의 수질 관리 차원에서 여러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대구 취수원 이전이 필요하다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후보자는 "구미와 대구시가 주민들이 서로 합의해서 수계 전체 관리 차원에서 여러가지 안전 물 접근의 취수원 이전을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는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 부산과 경남 등 해당 지자체나 주민 등 여러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거버넌스(협치)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차원에서 기존 환경부 입장과 비교해 다소 진전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지점이다.

그동안 대구와 부산 지역에서는 낙동강 오염을 이유로 취수원을 지금의 구미국가산단 하류에서 상류인 해평취수장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환경부는 대구 취수원 이전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대신 폐수무방류시스템 시스템 도입을 제안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과거 정부에서 팔당댐이 오염되니 북한강으로 취수원을 옮기겠다고 했지만 여론의 질타를 받고 철회한 바 있다"며 "취수원 이전하겠다는 것은 그 강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리원칙 무너지면 환경정책 무너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