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만드는 일자리정책 '고용노동혁신 국민자문단' 출범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고용노동부가 그동안 노·사단체 중심으로 이뤄진 의견수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일반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고용부는 24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정책 추진 과정에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해 자문을 하고 의견을 펼칠 수 있는 '고용노동혁신 국민자문단'(국민자문단)을 출범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용부는 지난 8월 고용노동행정에 관심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자문단을 공개 모집한 결과 여성·취약계층 고용개선, 임금·근로시간, 일터안전 등 3개 분야 자문단 총 144명을 최종 선정했다.

자문단은 특정 집단에 쏠림이 없도록 성별·연령·직업·거주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고용부는 학생, 주부, 회사원, 전문직, 자영업자 등이 폭넓게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국민자문단은 고용노동 정책·사업 전반에 대한 혁신적 아이디어 제안, 특정 안건·주제에 대한 자유 토론, 정책 설문·평가 등의 활동을 하게된다. 주로 권역별·분야별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하고, 혁신과제 제안 등 수시 소통이 필요한 내용은 온라인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100여명의 자문단이 참석해 이재갑 고용부 장관에게 의견을 전달했다. 경기도에서 온 자영업자는 "노사 양쪽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듣고 반영하는 전문 행정가의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했다. 인천에서 온 회사원은 "이권단체나 정치권에 흔들리지 말고, 노동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노동자를 보듬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정부혁신 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사업이나 기존 정책 중 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제안하고 공감 토론을 한 후 공감 투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그동안 고용부는 정책을 수립하거나 집행하는 과정에서 노·사 단체 및 전문가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해 일반 국민의 정책 참여 경로나 기회가 충분치 않았다"며 "국민자문단과 함께 혁신 활동을 해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