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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에 정박 중인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사진=머니투데이DB |
현대상선 (14,850원 ▼100 -0.67%)은 시설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6000억원, 전환사채(CB) 4000억원 등 총 1조원을 발행하고 이를 산업은행이 전액 인수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산은은 이중 5000억원을 이번에 인수한 조건과 동일한 방식으로 내년에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매각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정부와 산은, 해양진흥공사가 앞서 마련한 '현대상선 정상화 지원방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올 들어 운임하락과 연료유 상승, 해운업 불황 장기화, 자체 영업력 등 내·외부 상황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실적 개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엔 369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이지만, 실적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정부 지원자금 1조원을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20척 건조, 부산신항 4부두 지분 매입, 컨테이너 박스 150만개 구매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해운업계에선 출자금과 선박금융을 합치면 현대상선이 약 5조원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해운산업 구조조정 작업을 주도하게 될 해양진흥공사는 오는 2021년부터 산은이 갖고 있던 현대상선 관리 권한을 넘겨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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