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경찰버스, 수소버스로 교체" 공개 제안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경찰버스를 수소버스로 교체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해 "수소차의 국내 이용을 늘리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광화문에서 공회전하고 있는 이른바 닭장차라 불리는 경찰버스를 수소버스로 교체하자"고 밝혔다.

이 총리는 "세계 각국은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과 운행을 제한하고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도 더 활발히 발전시켜야 한다. 우리는 수소차와 연료전지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차 교체로 도심의 미세먼지가 줄게 되고 수소차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 높아져 수소차의 내수를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전기차 수소차의 시대로 질주하는 해외시장에 우리 기업의 수출을 늘리려면 국내 수요도 그것을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무조정실은 11월중에 수소차 전기차의 확산을 위한 규제개선 방안을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또 "오늘 회의에선 창업을 제한하는 규제 105건을 개혁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여러 방식으로 창업이나 재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금의 지원과 컨설팅을 확대하고 있다. 전담부처로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했다. 그런 바탕 위에서 규제를 광범하게 혁파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고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는 창업을 망설이게 하는 모든 요소를 찾아내서 해법을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가 비상상황에서의 정부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오늘 보고한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대응체계를 개편하 전담조직을 확충하며 상황관리방식을 개선하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짜임새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현장에서의 초동대응이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우리의 경험이다. 2015년의 메르스는 38명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올해 메르스에서는 인명피해가 전혀 나지 않았던 결정적 이유는 초동대응의 차이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대응역량을 높이면서 동시에 현장에 가장 가까이 계시는 국민의 역할도 강화돼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가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라도 충분히 논의해 대책을 보강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는 △창업규제 혁신방안 △전기차 이용 활성화 방안 △국가 재난안전관리 혁신 방안 등 3건에 대해 논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