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문자도 영상으로…정부, 5G 기반 재난정보전달 플랫폼 개발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MI

정부가 영상이나 사진을 포함한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멀티미디어 재난정보전달 플랫폼을 개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행정안전부(행안부)는 3년간 총 60억원을 투자해 다매체 기반의 멀티미디어 재난정보전달 플랫폼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플랫폼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관하고 KT 등 재난안전 분야 방송·통신 전문기관과 중소기업, 대학 등이 포함된 연구단이 개발한다. 앞으로 3년간 연구단은 일반 국민의 정확하고 구체적인 재난상황 인지와 재난관리 담당자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상황 전파를 위해 재난 정보전달 플랫폼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

기존 재난·재해 정보는 90자 미만의 긴급재난문자나 TV 자막, 재해문자 전광판, 자동음성통보시스템 등 주로 텍스트 또는 음성의 형태로 전송됐다. 또 시군구 범위로 구분돼 재난 지역과 거리가 떨어진 곳에 있는 국민에게도 전송됐다.

새로 개발하는 플랫폼은 재난 지역 주민들이 문자와 음성,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구체적인 재난 정보를 보다 정밀하고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게 5G와 UHD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근거리 무선 통신과 AI(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해 텍스트의 자동 음성 변환, 매체별 재난 정보 자동 생성, 단말(스마트워치·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간 재난상황 자동 전달 기술도 개발한다.

현재 예·경보 시스템은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별로 음성이나 텍스트 위주의 재난 상황정보 공유체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잠재적·돌발적 위험 상황을 조기에 예측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에 각종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상호 연계하고 중앙·지자체의 재난 예·경보 현황과 재난상황 정보를 실시간 상호 공유할 수 있는 표준 플랫폼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재난관리 담당자가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재난 대응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PS-LTE(재난안전통신망) 등 신규 인프라를 활용, 재난 현장과 중앙상황실 간 양방향 정보 전달 시스템 구축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와 행안부 관계자는 "다매체 기반의 멀티미디어 재난정보전달 플랫폼 개발 사업은 기술 개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 결과물의 실제 적용을 위한 기술표준화와 시험운영까지 포괄하고 있다"며 "양 부처가 협력해 일반 국민과 현장의 재난 관리 담당자들이 사업 성과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