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문턱 낮춘 SKT…"고객 접점 늘려 韓 최고 된다"

SK텔레콤은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AI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의 기술 및 활용법 등을 공개하는 ‘누구 컨퍼런스 2018’을 24일 개최했다./사진제공=SKT

"SK텔레콤 (50,100원 ▼600 -1.18%)은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있어서 가진 게 많다. 이동통신(MNO)과 IPTV(인터넷TV), OTT(온라인동영성서비스), 이커머스 등 고객 접점이 다양하지 않나. 모든 생태계가 합쳐져 시너지를 낼 수 있다."


SK텔레콤이 자사 AI 플랫폼 '누구(NUGU)'의 오픈 플랫폼을 공개했다. 코딩을 몰라도 누구나 누구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서드(3rd)파티'를 통한 생태계 조성으로 더 많은 고객 접점을 만들어 국내 최고가 되겠다는 계산이다.

SK텔레콤은 24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누구의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의 기술 및 활용법 등을 공개하는 '누구 컨퍼런스 2018'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 개최 중에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장유성 SK텔레콤 서비스 플랫폼사업단장은 SK텔레콤의 누구 서비스가 내년 안에 굉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AI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의 기술 및 활용법 등을 공개하는 ‘누구 컨퍼런스 2018’을 24일 개최했다. 장유성 서비스 플랫폼 사업단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제공=SKT

장 단장은 "AI는 기술보다 어떻게 서비스에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오픈 플랫폼을 통해 서드파티가 개발하는 각종 서비스나 제품에 누구를 접목, 소비자 접점을 늘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장 단장은 세계적인 자연어 기반 지식 엔진 '울프램 알파'의 창립 멤버로 지난 7월 SK텔레콤에 합류했다. AI 기술 검증과 사업 가능성 등을 총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가 AI 개발의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장 단장은 "현재 AI서비스는 20년전 웹서비스 초창기와 비슷하다. 그때 다양한 포털서비스가 나왔지만 지금은 시장을 주도하는 서비스와 몇 개로 정리됐다"며 "AI도 지금은 다양한 업체들이 하고 있지만 각자 효용에 따라 분야별로 살아남을 수 있다. 통신, TV, 쇼핑 등 가진 것이 많은 SK텔레콤이 시너지를 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업체들과 의 국내 시장 경쟁에 대해서도 "구글이나 아마존 등 해외 AI 서비스들이 국내에 진출한다고는 하지만 현재는 명절날 외국인 모창대회하는 수준"이라며 "SK텔레콤은 인력과 기술면에서 글로벌 회사들과의 경쟁에서도 생존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장 단장은 오픈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별개로 화면이 달려 시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AI 스피커도 조만간 출시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AI 스피커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어설픈 제품은 내지 않을 생각이다. 조금 더 기대하고 기다려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17일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의 출시를 선언했으며, 사용 방법 및 기술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자 이날 컨퍼런스를 마련했다. 200여 서드(3rd)파티들이 누구 디벨로퍼스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했으며, 오픈 플랫폼에 기반한 연예인 스케쥴 관리 검색 서비스인 ‘아이돌캘린더’와 누구 스피커를 통한 점자교육 보조기기 ‘탭틸로’ 서비스 등의 시연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