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중기부, 中企 '스마트공장' 구축에 1000억 투입한다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삼성전자/사진=머니투데이 DB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정부와 손잡고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에 총 1000억원을 투입한다.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와 중기부는 5년간 각각 500억원씩 조성해 전국 25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8월 발표한 대규모 투자·채용계획의 후속 조치다.

스마트공장 확대에 따라 2023년까지 약 1만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단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넘어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임직원 교육부터 특허 개방까지 다각도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108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바 있다. 이후 중소기업들의 품질과 생산성이 각각 54%, 58%나 개선된 덕분에 신규 매출이 1조9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늘어난 만큼 일자리도 4600개나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조현장 혁신을 통해 국내 일반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면서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국내외 거래선, 투자자 발굴과 매칭 등을 위해 5년간 100억원을 지원한다. 탁월한 제품을 만들고도 판로를 개척하지 못한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확대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면서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상생협력 사례는 우리 사회가 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면서 "중소기업들이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