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임신 테스트기 함께 봐드려요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임신 테스트기를 쓰다 보면 긴가민가할 때가 있다. 두 줄이 떠야 양성인데, 두 줄 중 하나만 희미하거나 육안으로 봤을 때 약간 애매한 경우다. 빠르면 올해 말에서 2019년 초 스마트폰으로 임신 테스트기 사진을 찍으면, 임신 가능성을 보다 정확히 알려주는 모바일 서비스가 나올 전망이다.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

임신 테스트기 분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휴마시스(대표 차정학·사진)가 준비 중인 AI(인공지능) 기반의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 얘기다.

임신 테스트 시의 다양한 결과를 이미지 데이터로 구축했다. 마지막 생리일 등을 추가로 입력해 정확도를 높인다. 업체에 따르면 개발은 대략 완료된 상태다. 이미지 학습을 마치고 현재 2차 테스트 중이다. 출시 이후에는 정상 임신(자궁 외 임신) 테스트용 서비스 등도 내놓는다.

또 휴마시스의 장기적 목표는 '고위험 전염성 질환'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것이다. 보건소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계한 공공 복지 헬스케어 서비스다. 이를테면 감염성 말라리아 양성이 나타났을 때 즉시 보건소로 그 결과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전염 시 보건 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적용할 계획"이라며 "물론 정보 제공 동의 등의 절차를 마련하는 등 충분한 준비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한 데에는 휴마시스가 POCT(현장 진단 검사) 분야 강자라는 점이 작용한다. 회사는 △심혈관 △감염성 질환 △여성 암 질환 등의 바이오 마커를 개발 중이다. 핵심 분석 기술과 이를 토대로 한 장비도 직접 개발했다. 휴마시스의 '고감도 면역화학적 POCT 다중 분석 기술'은 나노소재를 활용한 검사 시약 분야의 원천 특허 기술이다.

휴마시스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세계 60개국 90여개의 대리점 유통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