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가맹점 모집…"연매출 8억 이하 소상공인은 수수료 0원"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서울시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행사에서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QR코드 결제 방식에 대해 설명 듣고있다./사진=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가 가칭 '제로페이'의 가맹점 수수료를 연매출액 8억원 이하까지 0원으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29일부터는 연내 시범실시를 위한 가맹점 모집에 들어간다.

제로페이는 휴대전화 QR코드 등 새로운 결제수단을 이용해 소비자의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현금을 이체하는 방식의 결제수단이다. 결제과정에서 중간단계인 밴(VAN)사와 카드사를 생략해 0%대의 수수료만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

특히 가맹점 연매출액을 기준으로 8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에게는 결제수수료를 전혀 부과하지 않는다. 8억원 초과 12억원 이하는 0.3%, 12억원 초과는 0.5%다. 그 외 일반 가맹점은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기존 수수료율(0.8%~2.3%)보다 수수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은 서울을 우선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가맹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서울지역 25개 구청 민원실, 동 주민센터, 시설공단, 지하철역사무소, 서울교통공사 등에 방문하거나 서울페이 임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민간 비영리단체인 소상공인간편결제사업추진단은 사업에 참여할 금융회사, 전자금융업자 등 간편결제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간편결제 사업자는 시범사업에 참여할 사업자를 우선 모집받지만 이후에도 자격요건을 갖추고 참여를 희망하는 간편결제 사업자는 누구라도 가능하도록 개방형 구조로 운영된다.

아울러 그간 제로페이로 추진된 사업 명칭은 지난 22일까지 대국민 공모를 마쳤다. 앞으로 선호도 조사를 거쳐 11월 초 명칭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술·서비스 표준 마련 등 많은 이슈를 해결하고 가맹점 모집 등 시범실시를 준비하게 됐다"며 "사업추진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제기되는 이슈에 대해서는 민간전문가와 관계부처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