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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3.3㎡당 1억원 아파트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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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 2018.10.29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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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부동산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3.3㎡당 1억원 거래설은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거래가 이뤄졌다고 알려진 지난 8월 중순 이후 실거래 신고기간 60일이 지났지만 3.3㎡당 1억원 가격으로 거래된 매매는 등록되지 않았다.

지난 8월21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59㎡가 2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는 기사가 나오고부터 논란이 시작됐다. 전용면적 59㎡는 공급면적 80㎡로 옛 표기법으로는 24평이고, ‘평(3.3㎡)당 1억원’이다.

이후 시장은 술렁거렸다. 3.3㎡당 1억원은 주상복합이나 고급 빌라 등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중에서는 역대 최고가다. 하지만 실거래 신고가 되지 않은 상태여서 사실 확인은 불가능했고 거래의 진위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이례적으로 사실확인까지 나섰다. 정상 거래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워낙 과열된 상태여서 호가 부풀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기자도 현장에 나가 일일이 공인중개소들을 돌며 물어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하나 같이 “우리도 모르겠어요”였다.

‘3.3㎡당 1억원설’이 누구의 작품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공인중개소나 아파트 부녀회가 허위 사실을 흘렸을 수도 있고, 실제 거래가 됐지만 계약을 취소했거나 다운계약을 했을 수도 있다. 중요한 사실은 이번 일로 가뜩이나 과열된 시장이 더 달아올랐고 혼란이 가중됐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호가 담합이나 허위사실 유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부동산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단지가 00억원에 팔렸으니 우리도 그 정도는 받아야 한다’거나 ‘몇동몇호가 이번에 얼마에 거래됐다 카더라’는 글이 넘쳐난다. 상당수는 사실이 아니거나 확인할 수 없는 정보다.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가 이런 상황을 묵과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지난 9·13대책으로 거래 시장을 교란하는 자전거래나 실거래 신고 위반의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거래신고뿐 아니라 허위사실로 호가를 띄우는 행위도 엄벌해야 한다. ‘부동산은 심리’라는 점을 이용해 시장을 교란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기자수첩]3.3㎡당 1억원 아파트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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