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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로 살아남은 '좀비기업' 공포

좀비기업 비율 1980년대말 2%→2016년 12%… 금리 인상 추세, 무더기 파산 우려

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입력 : 2018.11.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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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AFPBBNews=뉴스1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AFPBBNews=뉴스1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낮은 금리 덕분에 연명해오던 이른바 '좀비기업'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진국들이 긴축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금리가 올라 이들이 줄도산할 경우 고용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달 발간된 국제결제은행(BIS) 보고서를 인용해 초저금리 탓에 좀비기업이 위험수위까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좀비기업은 10년 이상된 기업 가운데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뜻한다.

BIS가 14개 선진국(미국, 영국, 호주,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전체 기업에서 좀비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980년대 후반 2%대에서 2016년 12%로 급격히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발표한 조사에서도 2000년대 중반 이후 좀비기업의 증가세가 확연하게 나타난다. 클라우디오 보리오 BIS 통화경제부문장은 OECD 자료를 인용해 "좀비기업이 다음 해에도 살아남을 확률이 1987년께 40% 수준에서 2016년 65%으로 높아졌다"며 "좀비기업의 수뿐 아니라 생존기간까지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이들 기업은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생명을 이어왔다. BIS 보고서는 이미 채무가 많거나 신용이 낮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레버리지론(leveraged loan) 규모가 이미 위험 수준으로 부풀었다고 지적했다.

헤르메스 투자운용의 이오인 머리 대표는 "이들 기업에 좀비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죽음(파산)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해서 사회 나머지 부분에 혼란을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좀비기업은 영업활동을 지속할수록 적자만 쌓여 생산성이 떨어지고, 이들 때문에 생산적인 기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좀비기업 비율이 1%포인트 늘어날 때마다 전체 경제의 생산성은 0.3%포인트 떨어진다.

보고서는 긴축 정책이 시작되고 이들이 무더기 도산하면 고용쇼크가 오고, 결국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이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을 시작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어 이제 더이상 경제가 좀비기업을 떠안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이야기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올렸으며 내년에도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올해 말까지 양적완화를 단계적으로 마감한다고 밝혔으며 내년 말에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IS는 이런 상황을 두고 세계 중앙은행들이 어려운 딜레마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머리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노동시장에 즉각적인 영향(피해)이 있겠지만 (좀비기업들이 정리되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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