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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웹하드 사업 실상은 합법과 불법 사이 외줄타기

[같은생각 다른느낌]비제휴 파일의 저작권 침해 위험이 상존하는 비즈니스 모델

머니투데이 김태형 이코노미스트 |입력 : 2018.11.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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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최근 웹하드 1,2위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 소유자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웹하드 사업의 높은 수익률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위디스크’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210억원, 영업이익 53억원, 영업이익률 25%, ‘파일노리’는 매출액 160억원, 영업이익 98억원, 영업이익률 61%라는 높은 실적을 거뒀다. 위디스크의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경상연구개발비 명목으로 67억원 정도 계상돼 있기 때문이다.

매출액의 대부분은 구매자들이 영화나 드라마 파일을 다운받으면서 내는 수수료 수입에서 발생했고, 비용은 제휴업체 저작권료, 개인 판매자 수수료, 일반 판매관리비로 지출했다.

파일의 판매가격이나 수익 배분은 제휴, 비제휴 여부에 따라 다르다. 제휴는 저작권 협약을 맺은 영화, 드라마, 방송 등이며 비제휴는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거나 없다고 여겨지는 파일 등이다.

제휴 파일의 경우 최근에 상영된 영화는 5000~1만원, 국내 드라마·방송은 1000~1500원 정도이며 시일이 지나면서 가격이 점차 내려간다.

제휴 파일은 영화사, 방송사 등과 협의에 의해 저작권료가 결정된다. 만일 저작권자에게 판매 가격의 70%를 지불하기로 했다면 나머지 30%에서 개인 판매자 수수료를 지급하고 남은 금액이 웹하드 업체의 수익이다. 개인들은 웹하드의 신청을 통해 판매자 자격을 얻고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다. 제휴 파일의 경우에는 개인 판매자에게 판매금액의 5~10% 정도를 지급한다.

최신 영화를 다운 받는 가격이 1만원이라면 영화사가 7000원, 개인 판매자가 500~1000원, 웹하드 업체가 2000~2500원의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다.

반면 비제휴 영화나 드라마는 파일 용량으로 가격이 결정된다. 비제휴 파일의 판매 가격은 보통 1기가바이트(GB)당 50~100원 가량 한다. 비제휴 파일은 따로 저작권료가 없어 개인 판매자 등급에 따라 판매 금액의 10~20% 정도 수수료만 지급하면 된다.

구매자가 3GB의 영화 파일을 다운 받으면서 300원을 지급하면 개인 판매자는 30~60원을 배분받고 나머지 240~270원 가량이 웹하드 업체의 수익이 된다.

개인 판매자의 경우 한 사이트에 200편 가량의 영화나 드라마 파일을 올리면 대략 월 5만~20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5~6군데 이상 웹하드 사이트에 등록을 하고 파일을 올리면 월 50만~100만원 수익도 가능하다. 언뜻 보면 저녁이나 주말을 이용한 아르바이트 치고는 수익이 괜찮아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웹하드 사이트에는 개인 판매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업체가 자체적으로 또는 외부 업체를 통해 대량으로 파일을 올리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개인 판매자와 이익충돌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일부 업체는 판매 현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판매 금액을 속인다고 의심받는 경우도 있다. 구매자가 무상으로 받은 쿠폰, 보너스 포인트, 정액제로 비제휴 파일을 다운받으면 아예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다.

또한 개인 판매자가 판매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이트 상단에 파일 끌어올리기, 제목에 굵은 글씨나 색깔 넣기 등의 아이템을 사야 한다. 이는 모두 웹하드 업체의 수익이 된다. ‘위디스크’의 경우 지난해 아이템 판매 수입만 4억7000만원이 넘었다.

무엇보다 웹하드 업체나 개인 판매자에게는 ‘비제휴’ 파일의 잠재적 위험이 가장 큰 문제다. 제휴 파일을 업로드 하는 것은 저작권자와 협의를 맺은 합법적인 행위다. 그러나 비제휴 파일은 항시 불법 위험에 노출돼 있다.

대부분의 파일은 누군가 저작권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다만 해외 업체에 저작권이 있거나 국내 저작권자가 모르고 지나치고 있을 뿐이다. 저작권은 ‘친고죄’여서 저작권자가 고소를 하지 않거나 취하하는 경우 수사나 처벌 대상이 되진 않는다.

하지만 갑자기 어디선가 저작권자가 불법 업로드를 이유로 고소하면 꼼짝없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한다. 개인 뿐만 아니라 업체도 이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저작권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전담 직원들이 의뢰받은 저작권 위반 파일을 찾아내 사진 캡처 후 고소를 하고 있다. 파일 1건당 30만~100만원 가량의 합의금을 요구하는데 일부 저작권자는 파일을 올리는 것을 지켜보다 뒤늦게 고소를 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웹하드는 모바일, 컴퓨터로 영화, 드라마, 방송을 보는 수요자와 부가 수익을 얻기 위해 저작권 계약을 맺는 공급자에게는 효용과 이익을 주는 역할을 한다. 아예 처음부터 케이블 방송이나 웹하드에 컨텐츠를 판매할 목적으로 제작되는 B급영화도 있다.

이렇다 보니 웹하드 업체는 플랫폼만 만들어 놓으면 개인 판매자가 올려놓은 파일을 판매해 큰 돈을 벌 수 있고 개인 판매자도 몇 시간 수고로움으로 저절로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황금알 낳는 거위’처럼 보이는 웹하드 사업이 실상은 비제휴 파일의 저작권 침해 위험을 안고 합법과 불법 사이에서 불안한 외줄타기를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11월 5일 (19: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태형
김태형 zestth@mt.co.kr

곡학아세(曲學阿世)를 경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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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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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Chris Maseri  | 2018.11.06 10:33

구걸이 목걸이 차이지...야동은 언제나 모두가 보는 불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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