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무선 매출 모두 감소…3Q 영업익 2%↓

/사진제공=KT

KT (33,400원 ▼250 -0.74%)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확대와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 정책 영향이 실적에 크게 반영됐다. 주력인 유·무선 사업 매출도 모두 감소했다. 유선 사업 중 기가인터넷 및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선전과 금융·기타서비스 실적이 그나마 하락세를 상쇄했다.


KT는 1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신수익 회계기준)으로 매출 5조9485억원, 영업이익 36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까지 적용되던 구 회계 기준으로 계산하면 3208억원이다. 같은 기준이 적용됐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나 감소했다.

특히 무선 사업에서의 부진이 이 같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와 취약계층 요금감면 영향이 더해지며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조 6574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증가했다.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한 '데이터온(ON)' 요금제 등의 호평으로 직전분기 대비 20만4000명이 순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입자 기반이 확대되면서 이동통신 영역에서도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흐름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무선 사업에서의 부진을 기가인터넷과 미디어·콘텐츠 등이 만회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3분기 기준으로 470만명을 넘었으며,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6253억원을 달성했다.

IPTV(인터넷TV) 서비스가 우량 가입자 비중 확대와 플랫폼 수익 증가로 두 자리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만 3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IPTV가입자는 777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유선 사업 전체 매출은 유선 전화의 매출 하락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한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의 국내매입이 늘고 중국 은련카드 매입액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882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15.2% 증가한 6520억원을 나타냈다. 또한, KT의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는 9월 기준 115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시장 환경 변화로 무선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핵심 사업에서 고객기반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5G(5세대 이동통신), 10기가인터넷과 같은 유무선 인프라 혁신과 AI, 차세대 미디어 등 ICT(정보통신기술)융합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