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기술 집약 '디지털 사이니지'의 미래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오지훈 기자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는 2054년 미래상을 현실감 있게 묘사한 영화다. 특히 가상현실로 행인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장면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장면에서 묘사된 장치가 바로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다.

오군닷컴(대표 오택준)은 '마스보드'(marsboard)로 디지털 사이니지의 확장성을 제시한 스타트업이다. 마스보드는 단순 입력 정보만 전달하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기존 기능에 스마트센서, LTE 통신망, 태양광 전지 등의 기술을 결합한 IoT(사물인터넷) 기기다.

모든 기능은 220W급 태양광만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태양광을 확보하지 못한 최악의 경우에도 최소 1개월 이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기기가 제공하는 콘텐츠는 LTE 통신망으로 원격 제어 및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유선 전력망과 통신망이 없어도 설치에 큰 제약을 받지 않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오군닷컴의 기술에 가장 먼저 주목한 곳은 지자체와 시설 관리 기관들이다. 활용 대상은 관광지 안내판, 도로 정보 시스템, 국립공원 내 방송장비, 구조 요청 장비 등이다. 업체에 따르면 2019년 양산을 목표로 현재 시범 사업과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오택준 오군닷컴 대표는 "전력망 유지가 어려운 위치의 기존 안내판 교체 수요나 신규 수요를 대상으로 시범·렌털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TV, 인터넷, 모바일에 이어 '제4의 미디어'로 불리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