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용산기지 오염, 환경부·서울시와 함께 논의"

머니투데이

박치현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용산미군기지에서 열린 '용산기지 첫 버스투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용산미군기지 내 환경오염 문제에 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각 부처가 협력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장관은 지난 2일 용산공원(용산미군기지) 버스투어행사에 참석해 "국토부와 환경부, 서울시가 함께 모여 공원을 어떻게 할지 논의할 것"이라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용산공원은 국가공원으로 조성돼 국토부 관할"이라면서도 "법에는 서울시와 '협의'하도록 돼 있어 환경문제에도 협력할 것"이라 설명했다.

용산미군기지는 2001년 주변지역 유류오염 문제가 제기된 이후 환경오염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환경부가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용산기지 내·외부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를 수백 배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다.

주한미군 측은 미군이 환경을 아주 잘 관리해왔다며 오염문제를 부인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토미 마이즈 주한미군 기지변혁 및 재배치 단장은 "주한미군은 환경보호와 시민들의 건강, 지역사회의 안전에 깊은 관심을 가진다"며 "기지반환을 위한 절차를 충실히 따를 것"이라 밝혔다.

이어서 마이즈 단장은 "나와 부인, 가족들도 용산기지에서 수년을 살았다"며 "용산기지 버스투어가 사람들이 가진 편견을 없애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용산기지가 일반시민에게 공개되는 것은 114년만이다. 기지 부지의 국가공원화 결정 후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미군이 사용 중인 군사시설이 남아있어 일반시민들이 직접 들어가 볼 기회는 없었다.

참가신청은 용산문화원(www.ysac.or.kr) 홈페이지에서 오는 12~20일까지 9일간 인터넷접수 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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