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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국의 오픈도어'가 없는 이유

기고 머니투데이 김진경 빅밸류 공동대표이사 |입력 : 2018.11.06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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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국의 오픈도어'가 없는 이유
세계적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프롭테크기업 '오픈도어'(Opendoor)에 4억달러(한화 약 4500억원)를 투자했다. 오픈도어는 이제 설립 4년차의 부동산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기업가치가 이미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에 이르는 유니콘 기업이다.

매도인이 오픈도어 사이트에 부동산 매물을 등록하면 오픈도어가 자체 알고리즘으로 집값을 산정해 제시하고, 매도인이 이를 수락하면 주택상태를 점검한 후 빠르면 3일, 늦어도 60일 이내에 매물을 사들이고 이를 리모델링해 다시 매각한다.

오픈도어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알고리즘으로 주택의 가치를 평가하는 시스템과 빠르고 간단하게 집을 매각하게 해주는 프로세스, 구매 시에도 담보대출, 보험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통합 서비스이다. 이미 직원이 950명에 이르며, 연매출도 2억 달러에 달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공유경제 등 신산업 분야로의 투자와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전통산업분야에 4차 산업혁명기술을 연계해 서비스 혁신을 이루는 분야에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 중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분야 중 하나가 프롭테크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디지털 혁신을 일컫는 신조어다. 2000년대 이후 부동산 중개 관련 온라인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영국과 미국에서는 라이트무브(Rightmove), 질로우(Zillow), 트룰리아(Trulia) 등 부동산 정보제공업체가 시장 판도를 바꿨다. 2010년대 이후엔 부동산서비스에 인공지능, 빅데이터분석, VR(가상현실) 등이 결합하며 프롭테크 바람을 이끌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이후에야 프롭테크기업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부동산 크라우드펀딩이라 할 수 있는 P2P 대출업체가 경쟁적으로 등장해 은행과 대부업 중심의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 중개 시장에서는 아직 법적, 제도적 규제가 선도적으로 바뀌지 않다보니 정보의 비대칭성을 기술로 혁신하려는 노력이 수익모델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직방, 다방, 알스퀘어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곤 성장 및 투자 유치의 선순환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

국내 부동산시장은 시세차익을 추종하는 소비자와 건설∙개발에 편향된 공급중심주의, 기존 참여자 중심의 규제정책에 갇혀 '불특정 다수'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살아남기 쉽지 않은 구조다.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특정인에게만 중개 중심의 서비스가 이뤄지는 있는 현실이다.

이러니 한국 부동산산업의 투명성지수는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있다. 국내 부동산산업의 부가가치 생산 수준이나 서비스 질도 소비자 눈높이에 비해 턱없이 낮다. 하지만 전통적 산업구조와 낙후된 서비스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는 없다. 시장과 환경은 끊임없이 변한다. 변화에 매몰될지, 변화를 선도할지는 개인과 기업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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