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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유출 의혹' 쌍둥이 아빠 "법정서 말하겠다"

'혐의 인정?' 등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법정으로…이날 중 구속 여부 결정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입력 : 2018.11.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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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문제 유출 혐의를 받는 전 숙명여고 교무부장 A씨(53·가운데 모자이크 처리)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시험문제 유출 혐의를 받는 전 숙명여고 교무부장 A씨(53·가운데 모자이크 처리)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53)가 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A씨는 6일 오전 10시14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자리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법정에서 성실히 말하겠다"고만 말했다.

'금고에 답지를 보관한 날 왜 야근을 했나', '문제 적힌 쪽지와 휴대전화 기록 발견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학부형에게 하고 싶은 말 있나' 등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법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A씨에 대한 영장 심사를 진행 중이다.

A씨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2일 A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경찰은 "입시정책과 관련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등 그 사안이 중대하다"며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수사결과 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고 본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문제와 정답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들을 다수 확보해 범죄혐의가 상당함에도 피의자들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향후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도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A씨와 쌍둥이 자매는 연이은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경찰은 압수수색과 휴대폰 디지털포렌식(전자기기 분석) 등 수사 결과를 종합해 시험 문제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

올 9월 쌍둥이 자매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시험문제의 답을 손으로 적은 메모가 나왔다. 쌍둥이 자매는 경찰 조사에서 "시험 후 반장이 (시험 답) 불러준 것을 받아적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 휴대폰에서 영어 과목 시험문제 유출 정황도 발견했다. 시험 3일 전에 저장된 해당 메모에는 영어 문제에 대한 답안이 문장 형태로 저장돼 있었다. 경찰 분석 결과 해당 메모가 삭제되거나 저장된 날짜를 수정한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초 논란이 된 2학년 1학기 시험이 아닌 1학년 때 시험 문제의 유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의심되는 정황이) 2학년 1학기도 있고 그 외에도 좀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쌍둥이 자매에 구속영장을 신청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을 모두 구속 신청하기는 부담스럽다"며 "특히 쌍둥이가 미성년자인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달 15일 이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한 이후 A씨를 4번, 쌍둥이 자매를 3번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숙명여고 시험출제 교사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현재까지 참고인 27명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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