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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 없는데 "돈 내라"…카카오페이, 제로페이에서 발 뺀 이유

통합 플랫폼 구축으로 카카오페이 가맹점 확보 안돼…비용 분담도 부정적 영향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입력 : 2018.11.08 18:16|조회 : 1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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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 없는데 "돈 내라"…카카오페이, 제로페이에서 발 뺀 이유
카카오페이가 정부 주도의 ‘제로페이’(가칭)에 불참하기로 한 것은 제로페이 통합 플랫폼 구축이 자사에 실익이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 플랫폼이 관리·유지 비용이 드는 반면 카카오페이 자체 가맹점 확대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장 앞장서서 제로페이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는 당초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참여 결제사들의 개별 결제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가 최근 제로페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제로페이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가맹점은 카카오페이 등 개별 결제사의 계정이 없어도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카카오페이로선 제로페이에 참여해봤자 오프라인 가맹점을 늘리는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 카카오페이가 제로페이에 앞서 시행하고 있는 카카오 소상공인 결제는 사용자와 가맹점 모두 카카오페이 계정이 있어야 이용할 수 있는 ‘계정 투 계정’ 방식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통해 고정적인 카카오페이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사업적인 측면에서 제로페이는 기존 카카오페이 사업과 공존하기 힘든 구조”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카카오페이의 QR코드를 제로페이 QR코드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불참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데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며 “제로페이 QR코드와 호환은 개발을 통해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가 제로페이 사업 논의 과정에서 서울시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카카오페이 QR코드까지 제로페이 QR코드로 전환하라고 한데 대해 반발한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서울시가 제로페이 QR코드와 카카오페이 QR코드를 모두 사용하는 방식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해결됐다.

서울시가 제로페이 통합 플랫폼을 유지,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을 결제 참여사에 분담하라고 요구한 것도 카카오페이가 제로페이 불참을 결정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약 3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금융결제원을 통한 공통결제망을 구축하는 대신 이후 발생할 관리·유지 비용에 대해서는 참여 결제사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제로페이가 영세·중소 가맹점을 제외한 나머지 가맹점에서는 수수료를 받는 만큼 참여 결제사들이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논리다.

제로페이는 연매출 기준 8억원 미만 가맹점의 경우 수수료가 0%지만 8억원 이상 12억원 미만은 0.3%, 12억원 이상은 0.5%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무수익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참여 결제사들이 비용을 부담할 여지가 충분하다는게 서울시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규모가 작아 기존 사업과 제로페이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처지가 못된다"며 "시범사업에는 불참하지만 내부 논의를 더 거쳐 여력이 되면 향후 본사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역시 제로페이 불참을 결정한 비씨카드는 카드사로서 제로페이 내에서 실질적인 역할이 전혀 없다고 보고 발을 빼기로 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참여 은행들의 계좌를 연결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보니 카드사로서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통합 플랫폼 관리·유지 비용 분담을 요청했는데 비씨카드로선 역할도, 얻는 것도 없이 돈만 내게 되는 셈”이라며 “비씨카드로서는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기 전에 발을 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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