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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 지주 회장 겸직…1년 후 분리(종합)

우리금융 지배구조 확정, 예보도 동의…신상훈 사외이사는 사퇴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김진형 기자 |입력 : 2018.11.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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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예상대로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내년초 출범할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을 겸직하게 됐다. 지주회사 이사회는 대표이사 회장을 맡게 될 손 행장과 기존의 우리은행 사외이사들로 구성된다.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신상훈 사외이사는 물러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우리금융지주 지배구조 방안을 의결했다.

은행장과 회장의 겸직 기간은 약 1년이다. 이사회는 지주사 출범 이후 2019년 사업연도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2020년 3월까지 겸직 체제를 유지하고 이후에 분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회장 선출을 위한 별도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구성하지 않고 손 행장을 지주사 회장으로 내정했다.

이날 우리은행 이사회는 정부측 대리인인 예금보험공사(예보) 이사가 참석해 정부측 의견을 전달하기로 하면서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별다른 이견없이 '회장·행장 1년 겸직의 지배구조'를 확정했다. 정부는 그동안 "우리은행의 자율경영을 존중하지만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선 최대주주로서 의견을 내겠다"고 밝혀왔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그간 사외이사들만 참석한 간담회를 수차례 개최해 회장·행장 겸직을 비롯한 지배구조 문제를 논의해 왔으며 이미 지난달말 지주 설립 초기에는 현 우리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의견을 모은 상태였다. 예보도 지난 7일 이사들과의 간담회에서 '1년 겸직' 의견을 제시하면서 사실상 이날 이사회는 의결 절차만 진행됐다.

우리은행 이사회 관계자는 "지주가 출범하더라도 우리은행의 비중이 99%로 절대적이어서 당분간은 우리은행 중심의 그룹 경영이 불가피하다고 봤다"며 "우리은행 자회사로 남는 우리카드·종금의 지주 자회사 이전과 내부등급법 승인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지주와 은행간 긴밀한 협조가 가능한 겸직 체제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출범하는 우리금융은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시 1년간 표준등급법을 적용하다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어 내부등급법으로 바꿀 수 있다, 자본비율 산정시 통상 내부등급법이 더 유리하다.

지주사 이사회는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2016년 민영화시 지분을 과점주주에게 매각한 취지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사외이사들 역시 우리금융의 사외이사를 겸하게 된다. 임기는 2년이다.

다만 과점주주인 한국투자증권 추천으로 우리은행 사외이사를 맡아왔던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임기가 끝나는 연말에 물러나기로 했다. 신 전 사장은 우리금융 회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오해를 받아 스스로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사장의 자리에는 정찬형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이 내정됐다.

손 행장은 오는 12월28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설립되는 우리금융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손 행장은 주총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금융의 향후 계획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변휘
변휘 hynews@mt.co.kr

머니투데이 금융부 변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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