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업데이트' 위장한 악성코드 감염 주의보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가짜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사진제공=안랩

안랩 (64,300원 ▼100 -0.16%)은 최근 플래시 플레이어 업데이트로 위장한 채굴 악성코드가 유포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안랩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공격자는 온라인 광고 링크 등의 방식으로 자신이 제작한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했다. 사용자가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플래시 플레이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내용의 '가짜 업데이트' 화면이 나온다.

사용자가 이를 클릭하면 공격자는 C&C(공격자가 악성코드를 원격조정하기 위히 사용하는 서버) 에서 '라로그'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해 PC를 감염시키는 식이다. 라로그는 감염된 PC 정보를 수집해 공격자에게 전송하고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를 추가로 다운로드해 사용자 몰래 암호화폐 채굴 작업을 실행한다.

채굴 악성코드를 다운로드 할 때 인터넷 보안 설정을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로 자동 설정해 윈도 보안 경고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을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안랩 측은 설명했다.

현재 안랩 V3 제품군은 해당 악성코드를 모두 진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악성코드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최신 버전 백신 사용과 의심되는 웹사이트 방문 자제 등이 필요하다.

박태환 안랩 ASEC 대응팀장은 “이번 악성코드는 '채굴 악성코드'를 설치했지만 공격자의 의도에 따라 디도스(DDoS) 등 다른 형태로도 악성코드를 설치할 수 있다"며 "특히 유명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위장한 악성코드는 다양한 방식으로 계속 등장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