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넘어 '무한확장' 나선 '카카오프렌즈'

'카카오미니' TV광고에 등장한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

#지난 10월 말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이 TV에 등장했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광고모델로 전격 데뷔한 것. 라이언은 이 광고에서 '헤이카카오, 뮤직'을 외치며 카카오미니에 음악 재생을 주문하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 카카오프렌즈가 일상생활 곳곳으로 스며들고 있다. 이모티콘에서 다양한 굿즈(특정 브랜드, 인물 등이 출시하는 기획상품), TV 광고모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라이언 광고 활용 사례에 대해 "광고에서 라이언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카카오미니를 즐기는 실제 사용자를 대변한다"며 "친근감 있는 라이언을 통해 '일상을 바꾸는 한마디, 헤이카카오'라는 메시지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광고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2012년 11월 등장한 카카오프렌즈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장치로 기획됐다. 카카오는 7가지 캐릭터별 성격과 개성을 부여, 다양한 연령층의 사용자들이 개개인의 감정과 상태를 손쉽게 반영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 성장하면서 카카오프렌즈에 대한 호응과 인지도 역시 높아졌다.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개그 코너가 인기를 끌고, SNS에서는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으로 만든 꽁트가 주목을 끌었다. 사용자들이 직접 온·오프라인에서 카카오프렌즈를 재가공함에 따라 7가지 캐릭터는 대한민국 모바일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카카오프렌즈의 팬시 상품이 출시된 시점은 2013년 4월이다. 출시 7시간 만에 품절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카카오프렌즈 굿즈는 전방위적으로 확대됐다. 무지, 어피치, 프로도, 튜브 등 4개 캐릭터 인형으로 시작한 카카오프렌즈 굿즈는 현재 리빙, 잡화, 의류, 쥬얼리 등 1500여종 상품으로 늘어났다. 팝업스토어로 시작한 카카오프렌즈 매장 역시 상설 운영되는 22개 브랜드스토어로 확장됐다.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로 거듭난 라이언은 2016년 1월 추가됐다. 카카오프렌즈 스토어에 초대형 라이언 피규어가 설치되고, 라이언의 개성과 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라이언 카페'가 문을 열었다. 이모티콘을 넘어 일상에서 교감을 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에도 나섰다. 캐릭터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새로운 콘텐츠와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카카오프렌즈 콘셉트 뮤지엄 서울을 오픈했다. 카카오프렌즈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공간으로 상품 연구과정, 미공개 상품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캐릭터를 즐기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는이모티콘을 뛰어넘어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소통의 매개체이자, 더 큰 가치를 나눌 수 있는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용자와 함께 호흡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카카오프렌즈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