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생리컵 '룬랩', 'CES 혁신상' 수상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스마트 생리컵을 개발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룬랩(대표 황룡)이 국제가전전시회 'CES 2019'의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룬랩은 피트니스, 스포츠 및 바이오 테크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룬랩은 내년 1월 9~12일 열리는 CES 2019에서 전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내는 종 모양의 여성용품이다. 의료용 실리콘으로 제작돼 일회용 생리대나 탐폰보다 유해성이 저다. 일상생활은 물론 수영과 같은 활동적인 운동도 가능한 제품이다. 룬랩은 기존의 생리컵의 장점을 그대로 흡수한 스마트 생리컵 '룬컵'을 개발했다.

룬컵은 수위 센서를 통해 체내에 삽입된 생리컵의 수위를 측정해 진동으로 알려주는 촉각 피드백을 제공한다. 수위가 50%일 때와 75%일 때를 구분해 서로 다른 진동패턴을 이용해 피드백을 준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별도 디스플레이 장치가 없이 생리컵의 수위를 알 수 있다.

본체 하단에 탑재되어 있는 수위센서, 컬러센서, 가속도센서, 온도센서를 통해 사용자가 생리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리량, 혈색, 주기, 체온 등 정보를 측정한다. 특히 외관상 기존 생리컵과 차이가 없고 사용법도 동일하다.

룬컵 앱은 블루투스를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생리 건강을 기록한다. 누적된 데이터는 주기별 총 생리량, 시간당 생리량, 최고 생리량, 주기별 생리혈색 변화, 생리기간 중 체온변화 등 기존에 측정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생리 건강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룬컵은 인체공학적으로 우수한 제품에게 수여하는 '2018 인간공학 디자인상'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황룡 룬랩 대표는 "다양한 생리 정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며 "인류 절반의 일생을 위한 세계적인 펨텍(여성 건강을 위한 디지털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