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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재즈기타 역사’ 다시 쓰는 마에스트로

데뷔 50주년 맞은 재즈기타 명인 래리 칼튼, 11일 연세대 내한무대…오로지 손맛으로 채색한 깊은 선율의 미학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입력 : 2018.11.0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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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재즈기타 역사’ 다시 쓰는 마에스트로

표정은 인자하지만 연주는 날카롭다. 한 번이라도 그의 연주에 귀 기울여본 이라면 폐부를 찌르는 선율에 얼어붙은 경험이 적지 않을 터. 잔잔한 배경 음악 같은 연주에서도 시퍼렇게 날 선 ‘싱싱함’을 들려주는 주인공은 재즈기타리스트 래리 칼튼(70)이다.

그는 재즈의 명인이지만, 재즈 안의 어려운 기법을 애용하지 않는다. 대신 재즈의 문외한도 쉽게 흡수할 명징한 멜로디와 한 음 한 음이 가진 깊이 있는 울림에 집중한다. 재즈보다 팝과 블루스 같은 쉬운 음계를 즐겨 사용한다는 뜻이다.

특히 블루스에 특별한 재능을 지닌 그는 어쩔 수 없이 기타가 도드라지는 블루스의 특성상, 무대에서 늘 돋보인다. 1급 뮤지션들이 모여 결성한 프로젝트 재즈밴드 ‘포플레이’에서 좀 더 역동적이고 강한 채색이 배어있는 힘의 근원은 블루스에 기반한 그의 연주 덕분이다.

1968년 데뷔해 올해 50주년을 맞은 칼튼은 지금까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3000회에 이르는 레코딩 세션에 연습 없이 참여해 ‘즉흥 연주의 대가’로 묘사된다. 게다가 전자 기타 특성상, 음을 일그러뜨리는 액세서리에 기대는 일반적 규칙을 무시하고 오로지 ‘손맛’(touch) 하나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이 독특한 미학을 온전히 느낄 공연이 11일 오후 6시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공연명은 ‘1978 래리 칼튼 앤 스틸리 댄’이다. ‘1978’은 칼튼의 상징이자 불멸의 히트곡 ‘room 335’가 발표된 해다. 재즈 록 밴드 그룹 ‘스틸리 댄’을 공연 타이틀로 쓴 것은 의외의 ‘한방’이다.

반세기 ‘재즈기타 역사’ 다시 쓰는 마에스트로

칼튼은 70년대 중반 이 밴드 음반에 참여하며 잊지 못할 명연주를 펼친 바 있다. 한때 각인된 선율이 그리워서 소환된 공연 타이틀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스틸리 댄으로부터 정체성 이입이 한몫했을 것이란 인상도 지울 수 없다.

스틸리 댄은 재즈나 록 어느 경계로 규정하기 어려울 만큼 장르가 모호하거나 통합됐고, 라이브보다 완벽한 음반 스튜디오 제작에 몰입해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연출하기 일쑤였다.

칼튼은 스틸리 댄처럼 자신의 음악 역시 규정된 장르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음반의 완벽성을 라이브에서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공연명을 통해 은연중 드러낸다고 해석될 여지가 크다.

칼튼은 이번 무대에서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 크루세이더즈와 스틸리 댄 시절의 수록곡을 두루 들려준다. 공연은 6인조 구성되며 베이스는 칼튼의 아들이 맡는다.

칼튼을 수식하자면 그래미 수상부터 끝이 없지만, 그 어떤 수식도 라이브에서 들려주는 연주를 따라갈 수는 없다. 공연이 코앞이라니, 벌써 침이 꼴깍 넘어간다. 문의 유앤아이 커뮤니케이션즈 070-8887-3471.

김고금평
김고금평 danny@mt.co.kr twitter facebook

사는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대로 사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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