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긴 요트대회…'볼보오션레이스'

머니투데이

유연수 MT해양 MT해양에디터

하얀 요트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항해하는 모습을 한번쯤 상상해봤을 것이다. 이름 모를 아름다운 섬에서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선상 파티를 즐기는 모습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요트의 이미지다.

하지만 호화로운 선상 파티 외에도 거친 파도와 바람에 맞서 한계에 도전하는 ‘요트’도 있다.

볼보 오션 레이스/사진제공=볼보오션레이스 유치위원회

세계 3대 요트대회 중 ‘볼보 오션 레이스(Volvo Ocean Race)’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험난한 여정의 레이스로 꼽힌다.

1973년 ‘Whitbread Round the World Race’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던 볼보 오션 레이스는 2001년 스웨덴의 볼보그룹이 인수하면서 볼보 오션 레이스로 이름이 변경됐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는 볼보 오션 레이스는 요트 위에서 최소한의 식량으로 생활하며 9개월 동안 11개의 항구를 항해한다.

경기방식은 각 거점항구로 항해하는 ‘레그(Leg)’와 각 항에 도착했을 때 근해와 항구 내에서 펼치는 ‘인 포트 레이스(In Port Race)’로 구성돼 있다.

최종우승팀은 ‘레그’와 ‘인 포트 레이스’에서의 결과를 점수로 매겨 총 합산 점수가 높은 팀으로 결정짓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볼보 오션 레이스의 다음 경기는 2021년 9월에서 10월쯤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항해를 시작해서 2022년 5월에서 6월쯤 유럽에서 막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볼보 오션 레이스 유치위원회(위원장 유준상)는 해양레저와 스포츠 산업발전을 위해 지난 7월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부산 북항 재개발 지역에 요트대회를 유치하여 세계적인 항구축제로 발전시키고 해양 레저산업과 국가 브랜드가치를 상승 및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