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규제지역 '똘똘한 한채' 수요에 청약경쟁률↑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자료=직방

올들어 수도권과 지방 규제지역(청약과열지역·투기과열지구) 소재 아파트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하다. 수도권 규제지역은 높아진 대출 규제에도 청약 경쟁률이 상승했으나 지방 규제지역은 하락했다.

12일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 규제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올해 32.9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1.99대 1에서 3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지방 규제지역 경쟁률은 올해 13.58대 1로 전년(37.75대) 대비 하락했다.

서울은 물론 과천이나 광명 등지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이 나타났다. 지난 6일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은 최고 4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조건에 맞춰 인근 지역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돼 '로또 아파트'로 입소문을 탔다. 주택시장 규제가 강화 여파로 ‘똘똘한 한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서울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 유망 지역 수요는 탄탄해진 셈이다.

반면 청약과열지역인 부산 기장군 일광면 소재 '일광신도시 비스타 동원2차'는 지난 5월 916가구에 대한 1~2순위 청약 접수가 329건에 그쳤다.

직방은 아파트 실수요자들이 가치가 검증된 인기지역 및 유망지역 중심으로 청약하는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지방은 최근 증가한 미분양과 지역경제 악화 등에 따라 자족기능, 역세권, 소형면적 등 실수요 요건에 부합한 단지 위주로 청약 수요가 쏠릴 전망이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지방 미분양 주택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5만2945가구에 달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방은 기존 주택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일부 유망 지역을 제외하면 전반적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며 “수도권 유망지역으로 무주택자들이 쏠리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도권 규제지역 '똘똘한 한채' 수요에 청약경쟁률↑

규제지역 청약 경쟁률 수도권은 올랐으나 지방은 하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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