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텍·레몬, 요즈마그룹 180억 투자유치 "나노소재 사업 확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이재환 톱텍 회장,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 이원재 요즈마그룹 아시아총괄 대표(이상 왼쪽부터)가 12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투자 및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제공=톱텍

자동화설비 전문기업 톱텍 (7,690원 ▼100 -1.28%)과 자회사 레몬이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으로부터 1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다. 요즈마그룹이 지금까지 국내 투자한 금액 중 최대규모다.
톱텍은 12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이재환 톱텍 회장,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하임호센 이스라엘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및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요즈마그룹이 톱텍과 레몬에 각각 100억원, 80억원 투자 △나노 섬유산업 및 차세대 에너지 산업육성에 대한 공동협력 △경북 요즈마 캠퍼스를 통한 기업지원 및 기술사업화 등이다.

톱텍은 이번 투자 및 업무협약을 통해 세계 5대 연구소인 와이즈만연구소가 보유한 바이오 및 IT(정보기술) 부문의 글로벌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자회사인 레몬은 나노 멤브레인 생산설비 구축으로 나노소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레몬은 지난 2일 미국 노스페이스 본사와 아웃도어용 기능성 나노멤브레인을 2021년까지 3년간 495만㎡ 이상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나노생리대 출시 등을 앞두고 있다.

요즈마그룹은 1993년 이스라엘에서 출범한 글로벌 벤처캐피탈로서 이스라엘 벤처캐피탈 산업의 모체이다. 지금까지 세계 20여개의 기업을 나스닥시장에 상장시켰으며, 2014년 한국에 진출해 지난 4년간 8개 국내 스타트업에 총 370억원을 투자해 스타트업들의 투자 및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톱텍관계자는 "요즈마 그룹, 경북 요즈마 캠퍼스와의 원활한 업무 교류를 통해 특화되고 차별화된 신기술의 사업화와 나노소재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