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남미 시장개척단 파견…135만달러 계약 성사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페루와 브라질에서 현지바이어들과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페루 리마,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중소기업 9개사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현지 바이어들과 135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고 12일 밝혔다.

시장개척단은 페루에서 47건(256만5000달러), 브라질에서 62건(142만5000달러) 등 총 109건(399만달러)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상담 결과 현장에서 15만 달러의 계약이 성사됐고 향후 120만달러의 수출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페루·브라질 시장개척단 파견은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신흥시장 진출 수요와 맞물려 진행됐다.

페루는 FTA 등으로 남미 지역 진출을 위한 관문 역할을 할 수 있어 우리 기업의 진출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시장이다. 브라질 역시 남미 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MERCOSUR)'를 통한 무역협정으로 앞으로 시장확대가 기대되는 국가다. 두 국가 모두 K팝 등 한류열풍이 확산되면서 한국 브랜드 가치가 상승해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

진공펌프 생산업체 두백의 원상길 이사는 "페루에서 상담 후 두 명의 바이어로부터 샘플 오더를 받았다"며 "이번 시장개척단을 통해 페루, 브라질 등 남미 시장진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마스크팩 등 기초화장품 생산업체 엔에스리테일의 신혜영 부장도 "본사의 페루 시장 진출이 거의 성사단계에 있다"며 "브라질은 관세가 높은 편이지만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관심을 갖고 계속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영 중기중앙회 무역촉진부장은 "이번 페루, 브라질 시장개척단은 신흥시장 진출에 대한 중소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준비된 행사"라며 "앞으로도 기존에 체결된 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한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집중 공략해 우리 중소기업의 남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