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반대' 청원 20만 돌파…반대 집회는 예정대로

머니투데이

김건휘 인턴기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카카오 카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도입을 반대하는 청원이 2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6일 게시된 이 청원은 13일 오전 9시 기준 20만6851명이 동의했다. 청원 기간 내 동의자가 20만명을 돌파했으므로 청와대 및 정부 부처 관계자는 관련 청원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카풀반대'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청원자는 '불법 카풀'을 허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청원 게시자는 "수십년간 길바닥을 일터로 생계 유지를 위해 고생한 택시 기사들의 일터를 빼앗지 말라"고 호소했다.

이어 "카카오 측의 말처럼 택시 기사의 수익증대를 위해서라면 이러면 안 된다"라며 "출근시간 및 야간시간의 유료 카풀을 허용할 것이 아니라 한시적인 합승을 허용하게 해주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현재도 불법자가용콜이 성행하는데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여객 운송 면허 없이도 유료 운행을 하면 면허가 필요한 다른 직종 역시 마찬가지가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 산업 종사자들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택시업계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한편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카풀을 '불법 유상운송'으로 보고 이를 반대하는 집회를 예고했다. 오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일대에서는 '불법 카풀앱 입법 금지'를 촉구하는 "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시와 택시업계는 납입기준금(사납금) 인상 시기에 타결, 사납금 인상 시기를 2021년 1월 이후 노사간 합의를 통해 조정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조합 관계자는 "일단 타결은 됐지만 카카오 카풀 반대 집회는 그와 별개로 이뤄진다"고 밝혔다.